[태그:] 신학적통찰

  • 문턱에 선 인간과 열린 하늘의 문: 장재형목사의 로마서 7장 강해에 나타난 율법과 복음의 역학

    1. 닫힌 문 앞의 실존과 구원의 서광 프란츠 카프카(Franz Kafka)의 단편 소설 「법 앞에서(Vor dem Gesetz)」에는 평생 동안 법의 문 문턱을 지키며 서 있었으나, 끝내 그 안으로 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 시골 문지기 이야기가 등장합니다. 문은 문지기 바로 앞에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, 거룩하면서도 차가운 문지기의 위엄 앞에 압도된 그는 죽는 순간까지…

  • 십자가, 패배의 상징에서 우주적 승리의 선포로: 장재형 목사(올리벳대학교 설립자)의 복음 강해

    🏛️ 고통의 화폭에서 피어난 기이한 위로: 그뤼네발트와 골고다 1512년,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처참하고도 사실적인 십자가의 형상을 화폭에 옮겼습니다. 뒤틀려 굳어버린 손가락, 채찍에 찢겨 너덜거리는 살점, 검게 괴사해가는 상처들까지. 인간의 시선으로는 차마 직시하기조차 힘든 이 ‘이젠하임 제단화’의 그리스도는 역설적이게도 당시 흑사병과 만성 질환으로 신음하던 수많은 병자에게 형언할 수 없는 위로를 안겨주었습니다. 왜 사람들은…

  • 형식의 껍데기를 깨고 본질로 향하는 회개: 장재형 목사(Olivet University)의 이사야 58장 명상

   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속에서 미켈란젤로가 묘사한 선지자 예레미야를 마주해 본 적이 있습니까? 깊은 침묵 속에 턱을 괴고 앉아 있는 그의 굽은 등에서는 나라의 멸망을 지켜봐야 했던 한 인간의 처절한 비탄과 시대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. 거장의 붓끝이 포착한 그 고뇌의 농도는, 어쩌면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지나며 영적 고립과 교회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과도…